‘전두환랜드’로 알려진 양산동 산19번지 일원 30만평

전씨일가 ‘오산땅’ 일부 재산은닉, 자금세탁 혐의로 검찰 압류

김성규 기자 | 입력 : 2013/08/22 [19:07]
▲ A,B는 검찰에 압류 된 전씨일가 땅. C는 (주)태평양에게 판 땅. D는 (주)엔피엔지니어링에게 판 땅.     © 오산시민신문

요즘 여론의 화두는 단연 ‘전두환 오산땅’이다. 인터넷 어느 매체를 검색해 봐도 온통 ‘전두환 비자금’ 관련 오산땅으로 도배돼 있다.

설상가상, mbc뉴스는 지난 18일 화성등기소에 보관중인 舊등기부등본까지 뒤져 1970년 당시 전두환씨의 장인인 고 이규동씨(2001년 사망)가 본인 명의로 양산동 산19번지 일대와 600번지 일대의 땅을 등기이전할 때 원칙적으로 소유권 이전이 불가한 땅을, 또한 매매당사자가 존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유권 이전이 된 것은 등기부등본을 허위로 조작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까지 보도한 바 있다.

소설같은 얘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듯 남의 얘기만 같던 前 전두환 대통령 은닉재산과 관련하여 갑자기 오산이 여론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땅과 연루된 몇몇 기업들까지 곤욕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本紙는 화두의 중심에 있는 양산동일대 전씨일가의 땅을 살펴봤다.

먼저 이땅을 취득한 이규동씨는 1911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일제 때는 만주군에서 보급 담당 경리관을, 해방 이후엔 조선경비사관학교(육사전신) 2기로 졸업하고, 육군본부 경리감을 거쳐 6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다. 이런 경험을 밑천으로 이씨는 70~80년대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하며, 양산동 주민의 말에 의하면 이씨는 80년초 전국노인회장을 역임하기 전에 1년정도 세마동 노인회장을 하였다고 한다. 당시 양산동 땅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얘기로는 前전대통령 집권초기 우마차나 다니던 맹지나 다름없는 이씨 소유의 땅 한가운데로 오산~발안간 도로보다 먼저 도비로 2차선 도로가 뚫렸으며, 그 일대를 당시 화성군청 공무원들을 동원해 잣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그 공로로 경기도지사가 서울시장으로, 화성군 산림과장이 경기도 산림국장으로 승진 발령되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리도 전해진다.

현재 124억원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씨의 막내아들인 이창석씨는 84년 12월 이규동씨 소유의 95만㎡(29만여평) 가량의 땅을 전부 증여 받아 관리하다, 이 땅의 절반가량인 46만㎡(14만여평)을 전두환씨의 둘째 아들인 전재용씨에게 2006년 28억원에 팔고, 나머지는 부동산 개발 목적으로 (주)엔피엔지니어링과 주식회사 태평양(아모레 전신)에게 수백억여원에 팔았으며, 이 땅을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오산랜드마크 프로젝트주식회사에서 개발목적으로 사들인다.

이에 지난 14일 전씨일가의 미납추징금 환수를 위해 비자금관리를 조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은 전재용씨가 외삼촌인 이창석씨로부터 헐값에 물려받은 양산동 산19-60번지 일부 211,523㎡과 산19-84번지 214,019㎡에 대해서는 이 땅의 실소유주는 전두환씨로 보고, 단지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하던 이씨가 재용씨에게 불법으로 증여한 것으로 유추하며 압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창석씨 땅을 샀다는 이유로 몇몇 기업이 전씨일가 비자금 세탁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먼저 아모레 퍼시픽이다. 일부 언론은 수만평부지가 이씨 수중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넘어간뒤 다시 나온 정황이 석연치 않다는 것을 꼬집었다. 아모레측의 ‘공장부지확보차원’에서 매입했다는 나름 근거있는 이유가 나오기는 했지만 현재의 여론상 전씨일가와 관련된 사실만으로 분위기는 냉랭하다. 전씨일가 오산땅으로 더욱 큰 불똥이 튄 회사는 양산동 일대에서 지구단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십여년 동안 준비해 오던 오산랜드마크 프로젝트주식회사다.

이 회사는 SM스튜디오 및 공동주택 9,977세대를 건립하기 위해 전씨일가 땅과 인접지인 양산동 544번지 일원 부지를 확보하여 지난 2011년 8월 경기도와 오산시 그리고 SM등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그후  2012년 문화재보호구역 반경 500m내에는 원형보존해야 된다는 문화재현상변경허용 기준 고시에 따라 이미 수립한 지구단위계획 취하원을 올 6원 오산시에 접수하고, 다시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던 차, 검찰로부터 오산땅 매입 경위와 자금사용 내역등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추진코자 하는 사업부지가 압류된 전씨일가 땅과는 상관없다 할지라도 사업시행이 더 늦어질 것은 명확한 사실일 것이다.

이에 따라 오산시 또한 야심차게 준비했던 SM타운 건설이 당분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전국민에 회자되는 전씨일가의 오산땅과 관련하여 오산시는 술자리의 안주거리를 넘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마지막으로 본지가 취재를 하는 과정에 궁금했던 것은 70년 당시 땅매입 당시의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어떤 경위로 고 이규동씨가 오산땅과 인연을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확인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성규 기자 master@osa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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